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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힐링

남친네 사나운 강아지가 결혼을 허락했다!! 네이트판글

남친네 사나운 강아지가 결혼을 허락해줬는데요 

 

https://m.pann.nate.com/talk/344011938?currMenu=best&stndDt=20181101

+추가 두번째 방문) 남친네 사나운 강아지가 결혼을 허락해줬는데요

 

후기 https://m.pann.nate.com/talk/344023544

 

싸나운 강아지가 결혼 허락 해줘서 두번째 방문 했어요

어떻게 이어쓰는지 몰라서 새로 씁니다. https://m.pann.nate.com/talk/344011938 후기라고 할 이야기는 딱히 없지만 주절주절 추가해봅니다 하루종일 고민하고 엄근진 으로 썼는데 다들 웃기다고 하셔서��

pann.nate.com

30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입니다.

 

남친은 동갑이구요

 

남친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구요

 

저는 그냥저냥 먹고사는 공무원 입니다

 

여기는 지방인데 남친 아버님이 유명하신 분이세요

 

있는 인맥은 다 있는 분?? 

 

저같은 조무랭이는 아버님을 잘 몰랐는데 동네 아는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의 건물주라고 하시네요 

 

아버님의 존재를 아시더라구요

 

다른 동네분들도 아버님을 아시더라구요 

 

건물은 몇 채 가지고 계시고 땅도 있고 등등 부동산 쪽으로는 꽉잡고 계시다고 했어요

 

(남친이 집 데려다 주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인사하길래 아시는 분이냐고 했더니 그냥 아는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후에 건물관련 얘기는 아줌마에게 들었어요)

 

 

그뒤로도 어른들이 남친에게 인사하고 아버지 안부 묻고 그런 상황들도 꽤 있었어요

 

만나면서 집안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고 남친도 딱히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평범한 집은 아니구나 짐작만 하고 있었죠.

 

 

그에 비해 저희집은 반도 못 미치는 집안 입니다

 

부모님 명의로 가지고 계시는 집 하나가 전부고 뭔가를 물려주실 만큼 돈이 있는 집도 아니며

 

노후준비는 집 한 채가 전부라 제가 달라고도 감히 말할 수 없어요

 

 다행인 건 빚은 없구요

 

가진 게 화목한 가정 뿐인 집이에요 

 

막내딸이라고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셨어요

 

 

동네에서 놀다가 우연히 부모님을 뵌적이 있는데

 

명품은 잘 모르는데 딱봐도 좋은 옷, 좋은 가방, 좋은 차 모든게 다 좋고 비싸보였어요

 

그때 처음 인사 드렸고 일체 저의 인적 상황에 대해 물으신 적 없고 좋은 사이로 지내라고만 하셨어요

 

이렇게 치우치는 집안 차이니 당연히 남친 부모님은 탐탁치 않으시겠죠

 

저는 결혼생각 없지만 그렇다고 안한단 주의는 아닌데 언젠간 나도 아이 낳겠지. 결혼하겠지 정도였어요. 

 

남친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고 미래에 뭘할지에 대한 계획을 이미 전부 세워둔 상태고

 

절 만날 때도 너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했죠

 

그때마다 결혼은 나에게 너무 먼 얘기같아 라고 했어요

 

 

한번도 돈으로 허세 부리거나 흥청망청 쓰지 않는 사람이고

 

아랫사람 부리듯이 한다거나 사람들에게 거만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합니다를 달고 사는 남자에요. 

 

결정적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어요 그만큼 열심히 살구요. 

 

저는 작은 일에 하루를 망치는 멘탈이 약한 사람인데 이 남자는 그릇이 커요.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에요

 

이 남자와 만날수록 이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서로 얘기를 했고 남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죠

 

 

 

남친 부모님이 강아지를 키우시는데 어머니를 심하게 보호 해줘요 

 

보디가드마냥 어머니 앞에 딱 서서 상대방이 손이라도 움직이려하면 으르르르 거리고 물린 사람도 있고

 

어머니가 강아지 말리다가 물리신 일도 많고

 

남친은 개껌이에요 맨날 물리고 할켜서 와요

 

낯선 사람 아는 사람 구분 없이 어머니 건드리려고만 하면 이빨 보이며 엄청 사납댑니다

 

어머니가 장난으로 아빠가 나 괴롭힌다 하면 아버님께 최소 3일은 짖고 경계하고 난리가 난대요

 

남친이 강아지에게 물리지 않는법을 얘기하면서 집으로 갔죠.

 

 

움직임을 최소화 할 것. 

 

강아지가 얌전하면 그때 자리에 앉을 것 등등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그동안 남친의 상처를 봐았기에 무서운 마음으로 남친 집에 갔습니다.

 

 

갔는데 방묘창 (철장처럼 ㄷㄷ) 에 넣어놓으셨다라구요

 

문소리가 들리니까 쪼르르 앞에 와 있는데 조그매서 순하게 생겼는데 폭력적이라니.. 더 무서웠어요

 

근데 웬걸 짖지도 않고 별 관심이 없는 거에요

 

절 한번 슥 보고는 자기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전 언제 돌변할 지 몰라 계속 쫄아있았구요

 

 

현재 저희집에 14살된 강아지가 있는데

 

제가 4 ~ 5살에 있었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그 아기가 또 낳고 그 애기가 또 낳고

 

몇몇 무지개 다리 보내고 마지막으로 남은 강아지에요 

 

나름 대를 이어 키우는 강아지죠

 

고양이 3마리 키우고 있고 강아지 포함 총 4마리와 같이 살고 있어서 어느 정도 동물을 알지만

 

다른 사람 손에 키워진 애들까지 케어할 능력은 없어요

 

 

그렇게 밥먹고 과일 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솔직히 분위기가 호의적이진 않았습니다

 

저 위의 조건이 크죠.

 

결혼 얘기는 일체 없으시고 본인들이 오겠다 했으니 얼굴정돈 본다 정도의 분위기??!

 

 

애초에 기대도 없었고 못해도 그만이란 생각도 들고

 

분위기가 이런 상황에 굳이 저자세로 나가지말자 당당하게 하자 생각했죠

 

무튼 빨리 먹고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사납다던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꼬리를 모터마냥 흔들며 방묘창 앞으로 오는데 당황스럽고 무서웠습니다

 

남친 부모님은 신기하단 표정으로 보고 있구요

 

남친은 불안해하며 보는데 더 무섭더라구요

 

일단 철장이 있으니 안전하긴 했지만 만지는 않고 그랬엉? 우쮸쮸 아 예쁘다 해줬는데

 

 갑자기 배 보여주고 응? 순간 뭘까??? 겁도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제 손을 비비고 핥고 난리가....

 

 

저희 집에 있는 개도 이만큼 저에게 친절하지 않아요

 

그뒤로 남친과 결혼 얘기는 일체 안 했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죠 

 

결혼을 바랐던 남자니까 나와 만나는 게 시간낭비겠지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만났어요

 

남친이 부모님이 한번더 보고싶다고 하신답니다

 

 

이유가 너무 웃긴데 그 사나운 강아지가 저에게 짖지도 않고 심지어 배를 보여주고 꼬리친 게 신기해서

 

제가 계속 생각이 나더랍니다

 

점집 가서 아들이 데려와서 결혼 하겠다고 왔다하니 

 

아주 지독하고 똑똑한 여자라  자기 가족은 배신 안 하고 안 굶긴다 이 여자랑 살면 돈이 모인다 했다네요

 

이게 칭찬인가 어이가 없어서 웃기고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는데 

 

남친은 드디어 허락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참나ㅋㅋㅋㅋ

 

 

남친 부모님이 저를 호의로 봐주시니 감사한 일인데도 기분은 찝찝해요 

 

저도 사주 좋아해서 믿는 편이고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뭔가.. 아 .. 뭔가 이 기분은 뭘까요

 

한 명의 점쟁이 말로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건 위험한 것 같다.

 

여러 곳 다녀보시라고 말씀 드리라고 했는데

 

다른 점쟁이가 이 여자는 절대 안된다고 한다면??????????

 

전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ㅠㅠ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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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어쓰는지 몰라서 새로 씁니다.

 

https://m.pann.nate.com/talk/344011938

 

+추가 두번째 방문) 남친네 사나운 강아지가 결혼을 허락해줬는데요

후기 https://m.pann.nate.com/talk/344023544 30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입니다. 남친은 동갑이구요 남친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구요 저는 그냥저냥 먹고사는 공무원 입니다 여기는 지방인데 남친 아버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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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고 할 이야기는 딱히 없지만 주절주절 추가해봅니다 

 

하루종일 고민하고 엄근진 으로 썼는데 다들 웃기다고 하셔서ㅋㅋㅋㅋㅋㅋ

 

 

아직 갈길이 멀지만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어요. 

 

차갑게 느껴졌던 처음의 만남과는 다르게 정말 호탕하시고 정 많은 분들이세요.

 

아버님이 최민식 아저씨 같은 스타일 이에요 ....ㅋㅋㅋ 

 

술 안 드셔도 본디 술톤.

 

일단 대화거리가 생기니 대화가 끊이질 않고 분위기도 좋았구요.

 

 

두반째 방문 했습니다. 

 

그 싸나운 강아지 분이 아는 척도 해주시고 방묘창 긁고 뛰고 낑낑 대시는 거에요

 

그 분이 방울 목걸이를 하고 계셨는데 사람 소리보다 방울 소리가 더 컸어요.

 

반짝이는 눈빛에 한번쯤은 궁디팡팡해주고 싶은 폭신한 엉덩이와 그동안 봐왔던 남친의 상처들.

 

 (무는 곳도 다양해요 한번은 코를 물려오질 않나 귀를 물려오질 않나 귀에 피나는 거 영화에서나 봤는데..)

 

아버님과 악수 하면서 보게된 손에 난 상처들이 겹쳐보이는데....

 

와 나 어쩌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 열리자마자 어머니 주위에 빙글빙글 돌면서 애교가 애교가..

 

저에게 특별히 애교를 보여주시거나 그런 건 없으셨구요. 

 

여전히 어머니 발 근처에 딱 앉아있는데 제가 화장실도 가고 부엌에 가도 가만히 계셔 주셨어요

 

이쯤되니 무서운 마음은 급 잊어버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엉덩이를 만져보고 싶은 거에요.

 

 얼굴 먼저 공략 했는데 꼬리 쳐주시고 핥아주시고 엉덩이도 만지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남친이 저를 살짝 터치? 했는데 으르르르 거려주실 땐 감동을 받아서........... 아직도 여운이.......

 

이 사연을 들으시고 어머니의 언니분이 구경 오셨는데 앉지 못 하시고 내내 서있다가 가셨어요.

 

그 싸나운 강아지는 방묘창 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가셨구요

 

 

일부 댓글에 자작 같다 취집 가려고 쑈 한다 등등이 있었는데 

 

글 쓸 때 혹시나 지인들이 볼까 싶고 남친이 볼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의도치 않게 남친 부모님을 욕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간추리고 돌려돌려 썼어요. 

 

그래서 더 극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날 상황을 좀더 추가 해보자면 제가 이 상황을 헷갈려 했던 이유가

 

남친 본가에 싸나운 강아지 말고 두 마리가 더 있었어요. 

 

워낙 그 아이가 유별나서 글에는 그 아이만 썼지만..

 

나머지 두 마리들은 택배기사님께 그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누워 애교부릴만큼

 

사람을 원체 좋아해서 애교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에겐 데면데면 하고 관심이 없었어요

 

모든 아이들이 저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거ㅋㅋㅋㅋ

 

 

싸나운 강아지가 서열 1위고 다른 애들은 맞고 산대요.

 

강아지와 사람들 모두에게 실세에요

 

아버님도 꼼짝 못하시고 친해져 보려고 산책도 자주 가고 간식도 주는데 별 소득은 없답니다.

 

 보통은 친한 척 하다가 얻어먹고 쌩 하는데 얜 그런 것도 안 통한다고.

 

개누이가 생겨서 어떻게 친해져야 할 지 ... 누워서 배라도 보여줘야 하나...

 

 

그리고 제 인생은 너무나 평범하고 앞으로도 평범할 거라 생각 하며 살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한번도 남친을 소개 하지 못했어요.

 

혹시나 기대하실까봐.

 

갑자기 경제력 튼튼한 집에 시집이라니..? 그 분들이 시부모님 될 분들이라니..?

 

어색하고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자격지심이라면 맞아요.

 

워낙 많은 부와 아우라를 가진 분들이라 기가 죽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여러가지로 모자란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한 분들이에요.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