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글

(6)
도깨비 이야기 1. 엄마 어릴 적.. 엄마 어릴 적 살던 곳에는 처녀 귀신같은 것 보다는 도깨비가 많았답니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도 밖에서 놀면 늦게까지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랍니다.. 그 당시에는 도깨비가 하두 많으니.. 엄마의 어머니(저의 입장에서 외할머니, 이하 외할머니) 는 늦게 들어오는 딸을 항상 걱정 반, 이 놈의 기지배 들어와 바라 그냥 확.. 하는 마음 반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변함없이 늦게까지 동네 친구들과 놀고있는데 멀리 보이는 민둥산에 어떤 희미한 불빛이 둥둥 떠다니더랍니다 . 엄마는 속으로 '저게 뭐지' 하면서 친구들에게 '야, 다 일루와바라, 저기 좀 봐봐'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저마다 엄마의 손 끝이 향하던 곳을 쳐다보게 되고 하나 둘 신기..
노란 저고리 남색 치마 노란 저고리 남색치마 무서운 이야기는 역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들려주시는 어르신표 믿거나 말거나 실화괴담이 짜장인 듯 해 ㄷㄷㄷ 재작년에 돌아가신 나냔의 외할머니가 아프시기 전에 (2005년부터 아프셔서 누워만 지내시다 가셨어 ;ㅅ;)해주신 이야기인데... 나냔이 가끔 섬찟섬찟하게 촉이 오거나 귀신을 느끼는 건 외할머니의 유전이 아닌가 싶다 ㄷㄷㄷ 외할머니는 일제시대 출생....딱 1920년생이셨어. 나냔의 언니랑 딱 60년 나이 차이난다고 다른 어른들 나이는 까먹어도 외할머니 나이는 잘 기억했지... 당연히 외할머니의 어린 시절은 왜정으로 살기 어려운 때였고.... (외할머니가 왜정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대로 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뼈아프게 굶은 기억은 없고....(굶어본 적이 없진 않았지만) ..
김중사의 사랑법 1 이 이야기는 실화다. 나와 같은 시기에 전방 *사단, 그 부대에서 근무했던 이라면 이 이야기를 알 것이다. 아니 알지는 못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여성 독자와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남성 독자를 위해 설명드리자면, 박정희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쿠데타든 내전이든 작은 규모로나마 '전쟁' 혹은 그와 유사한 소요를 일으킬 수 있는 단위가 사단이다. 사단 밑에 연대가 있고, 연대 밑에 대대가 있다. 이것이 면회를 가거나 국도변에서 지나치는 가장 일반적인 '부대'가 바로 이 대대다. 연대는 3개의 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외가 없는 한 일반적인 보병 대대는 5개의 중대로 나뉘어 있다. 1대대라면 1, 2, 3, 4중대에 본부중대가 더해진다. 2대대라면 5, 6, 7, 8 중대다. 3대대의 중대 번호는..
게잡 레전드 엣센스님 혼령이야기 16-25 16 12살때 10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이네요. 일요일 오전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에 거주하는 다른 친척분들과 함께 올라와서 잔치를 치루고 하루 더 묵고 내려갈려고 하는데 사촌언니가 자기는 일이 있어서 먼저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내려갈 차비를 하는데 혼자 보내면 안된다고말을 하는거에요. 신기가 강하게 발동하거나 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것 같은 경우엔 항상 몸이 먼저 제게 말을 걸어오거든요. 그날도 그렇게 몸이 말을 하더군요. 내가 따라가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언니가 그냥 남아있으라고 하는데 혼자 보내면 안된다고 막 그러는거에요. 안조르는 애가 계속 가겠다고 고집 부리니까, 어른들도 언니 혼자 보내기 좀 그랬는지 데려가서 같이 하루 지내라고 하시면서절 붙여서 보냈어요. 사촌언니는 어쩔수 없..
게잡 레전드 엣센스님 혼령이야기 8-15 8 보고 계신 거 맞죠?ㅠ 아...여름엔 역시 귀신이야기가 빠지면 안되는 거 같아요... 으음.. 아홉살 때... 어느 여름날 여름 방학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어요. 이름은 민수라고 칭할게요. 본명은 밝히긴 좀 그러니... 민수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부터 짜증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그 날은 맑은 날도 아니고 시커먼 구름에 비가 무섭게도 쏟아지던 날이라 그런 날은 음기가 강하거든요. 걔가 들어오는데 제 표정이 싸해져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이미 옛적에 죽어야 할 애가 살아 있는 케이스였다는. 그러니까... 저처럼 팔자에 신기를 타고나서 귀신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 실수로 그런 걸 보지 말아야 할 팔자에 그런 걸 보는 애였어요.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에 망정수라고 하는 걸 ..
게잡 레전드 엣센스님 혼령 이야기 1-7 게잡에서 유명했던...원본글은 올라온지 엄청 오래됐는데(적어도 4년) 지금도 여름이면 가끔 게잡에도 다시 올라오곤 하는 글이에요 게묘가 생긴 기념으로 올립니닿 원출처는 게잡 엣센스님 저는 2011년에 김Key님이 모아서 올리신걸 퍼왔어요 1 저 어릴적 일들 많이 생각나네요. 어릴때 워낙 신기가 강해서 용한 무당 아주머니가 그 당시에 이 기운 일년 더 가면 무당될거라고 그러셔서 엄마가 걱정 엄청 하셨는데 그럴 팔자가 아니렸던가 일년도 지나기 전에 깜쪽같이 신기가 없어져서 무당 팔자는 피한 사람.ㅋㅋㅋ 지금은 못 보는데 어릴 적 그 당시에는 엄청 봤어요. 다 기억하는데 에피소드 정말 많다는.. 시골 갔다가 상경해서 밤 늦게 집으로 가려는 버스 기다리는데..... 엄마 친구분이 마침 정류장 지나가다가 우리 가..